자출족·배달시장 급성장…전기자전거 덩달아 '껑충'

입력 2021-05-10 17:06   수정 2021-05-20 14:42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배달서비스 시장 등이 급성장하면서 전기자전거 업계가 반사이익을 톡톡히 보고 있다. 토종 자전거업체들은 ‘자출족’(자전거로 출퇴근하는 사람) 및 라이더 수요 등을 겨냥해 전기자전거 신제품을 공격적으로 출시하는 등 시장 선점에 나서고 있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삼천리자전거의 전기자전거 매출은 전년 대비 104%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이 회사의 전체 매출은 전년 대비 38.7% 증가한 1208억원을 기록했다. 삼천리자전거 관계자는 “대중교통을 대체하는 도심 내 개인용 이동수단으로서 전기자전거 수요가 증가하면서 실적 개선을 이끌었다”고 말했다.

국내 자전거업계 2위 업체인 알톤스포츠는 전체 매출의 약 30%를 전기자전거 판매로 얻고 있다. 지난해 매출은 전년 대비 44% 늘어난 449억원을 기록하며 6년 만에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코로나19 사태로 배달서비스 시장이 급성장한 것도 전기자전거 시장이 확대된 배경이라는 평가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치킨, 피자 등 온라인 음식 서비스 거래액은 17조3828억원으로 전년(9조7328억원) 대비 78.6% 증가하며 역대 최대치를 경신했다.

삼천리자전거 관계자는 “전기자전거는 차도, 갓길, 자전거도로 등 다양한 도로를 주행할 수 있고 좁은 골목에도 주차할 수 있어 편리하다”며 “친환경인 데다 유지·관리비용도 저렴해 신규 배달서비스 종사자들에게 오토바이를 대체하는 이동 수단으로 주목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토종 자전거업체들은 공격적으로 신제품을 출시하며 전기자전거 시장 점유율 확대에 힘을 쏟고 있다.

삼천리자전거는 최근 미니벨로형 접이식 전기자전거 팬텀 Q SF(사진)를 출시했다. 대용량 리튬이온 배터리를 장착해 1회 충전으로 최대 100㎞까지 주행할 수 있다. ‘브레이크 모터 전원 차단 센서’를 달아 이용자 안전을 강화한 것도 특징이다.

알톤스포츠는 70만원대 중저가 전기자전거 벤조 시리즈부터 100만원대 후반인 장거리용 전기자전거 코디악 시리즈까지 기존 제품을 업그레이드한 신제품 11종을 올해 출시할 예정이다.

민경진 기자 mi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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